오메가텐저.ETRI 시스템 공동개발 … 오픈마켓에 곧 제공

동영상 플랫폼업체 오메가텐더는 28일 인터넷몰에서 물건을 사려는 구매자가 자신의 주소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에 알려주지 않고 판매자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OiVA(서비스 기반 양방향 동영상 애플리케이션)'라고 이름붙여진 이 솔루션은 판매자가 오픈마켓 사이트에 올려놓은 상품 정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구매자가 클릭하면 자동으로 구매자와 판매자를 P2P(PC 대 PC로 연결)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옥션 G마켓 등이 이 솔루션을 채택하면 오픈마켓 사이트는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만 하고 구매자는 오픈마켓에 개인정보를 알려줄 필요가 없어 오픈마켓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없어진다.

옥션 해킹 사고처럼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사고도 막을 수 있게 된다.

오메가텐더는 1996년부터 이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2005년부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개발 작업을 벌여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

조만간 옥션 등 국내 대형 오픈마켓에 이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정보통신부(현 방송통신위원회)가 이 솔루션을 표준 인터넷 비즈니스 시스템으로 선정했다.

이 회사는 SOiVA를 기반으로 하는 양방향 동영상(iVideo) 사업을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필리핀 스리랑카 등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동영상 기반으로 인터넷에서 구매,인증,결제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비즈니스 시스템이다.

김상용 오메가텐더 사장은 "앞으로 전자상거래는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실사용자 확인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며 "동영상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정보를 알려줄 필요 없이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