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이 비례대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력위조 등의 혐의로 이한정 당선자가 구속된 데 이어 같은 당 비례대표 3번이었던 유원일씨도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28일 밝혀졌다.

수원지방 검찰청 공안부는 유씨가 올해 1월부터 모두 4억5000만원의 돈을 당 채권매입과 특별당비 납입 등의 방식으로 당에 낸 것과 관련해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비례대표 2번이었던 이 당선자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6억원가량의 자금을 당에 조달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고,비례대표 4번을 부여받은 선경식씨 역시 올 들어 차입금과 특별당비 형식으로 2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창당 당시 대표를 맡으며 문국현 대표와 함께 당의 간판 노릇을 해온 이용경 당선자(1번)를 제외하고 비례대표 상위순번인 2~4번이 공교롭게도 당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당측은 "수사진척이 없자 (검찰이) 문국현 대표를 옭아매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