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비보이가 할리우드 영화의 주연을 맡아 화제다.

장경호(25·사진 왼쪽)를 리더로 한 비보이팀 '겜블러'는 파라마운트픽처스가 제작·배급하는 비보이 영화 '하이프 네이션(Hype Nation)'에 미국 유명 힙합그룹 B2K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파라마운트픽처스의 변호사인 브렛 루이스와 제작 계열사인 용 필름의 용 리씨는 28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알렉스 칼자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우피 골드버그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의 여주인공도 한국인 배우가 물색되고 있다.

음악감독은 1990년대 인기를 누린 그룹 블랙스트리트의 리더 출신이자 마이클 잭슨,존 레전드 등의 음반 프로듀서로 활약한 테디 라일리가 맡는다.

촬영은 한국에서 60%,미국에서 40%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겜블러와 B2K가 춤 배틀을 벌이는 것.겜블러는 오는 6월1일 미국으로 들어가 B2K와 합숙하며 안무를 완성할 예정이다.

용 리씨는 "1년 전 영화를 기획했고 한국의 비보이 수준이 세계적이란 걸 잘 안다"며 "미국에서 7월 중순 촬영을 시작한 뒤 한국에서 8월 중순 촬영을 거쳐 내년 1월 개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디는 "한국 등 아시아 가수를 발굴해 미국에 진출시킬 것이며 이를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 '드림 차일드'를 제작해 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방송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