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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을 파괴해 지식의 경계를 없애는 자동번역기술이야말로 미래 지식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될 것입니다.

지식사회의 주도권이 언어처리기술에 달려있다고 가정한다면 자동번역 제품의 개발을 외국 기술에만 의존한다는 건 말이 안 되죠."엘엔아이소프트(www.lnisoft.co.kr) 임종남 대표가 1995년 국내에서 다국어 자동번역 솔루션 개발시장을 개척하게 된 배경이다.

3년 뒤 이 회사는 첫 제품인 한국어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인가이드 98'로 주목을 끌었다.

이 제품에 적용된 '다기능성 개체의 표준화를 통한 조건적 적용범위 추정기술(컴퓨터가 스스로 단어의 적용 범위를 추적,판단하는 기술)'은 1997년 정보통신부의 우수신기술로 지정됐다.

첫 제품의 명성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 자동번역시장의 '마켓리더'로 성장했다.

자동번역 분야에서 규칙기반,예제기반,통계기반의 세 가지 기술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도 국내에서 유일하다.

인간 두뇌의 인지 과정에 가까운 자동번역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천기술력의 탁월함을 인정받아 대만의 글로벌 기업인 'Inventec Besta'에 5년간 100만달러 수준의 로열티 계약을 맺고 자동번역 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한국어 자동번역 솔루션 외에 한국어로 해외검색엔진을 쓸 수 있는 교차언어검색용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으며,자동번역 웹사이트 투앤투닷컴(www.toandto.com)과 세계 최초 과학기술논문 자동번역ㆍ영작 웹사이트 노띠(www.notii.co.kr)를 운영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는 한ㆍ중ㆍ일ㆍ영어 자동번역 특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임 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개발의 목적은 다국어 자동번역"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 및 유럽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세계 자동번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