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당초 전망치를 옷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힘입어 두 달 만에 20만원대를 회복했다.

SK텔레콤은 25일 4.12% 오른 2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25일(20만3000원) 이후 2개월 만에 20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날 UBS창구에선 순매수 상위 1위에 오르는 등 이틀째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 회사가 전날 내놓은 올 1분기 영업이익(5540억원)은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000억원대를 웃도는 것이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유치 경쟁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해 SK텔레콤의 올 1분기 이익이 양호했다"며 "2분기 이후에는 의무약정제 도입 등으로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악재가 모두 반영된 현 시점이 SK텔레콤에 대한 매수 적기"라고 강조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향후 주가는 마케팅 비용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통제만 잘 된다면 수익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미디어 부문의 성장성도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산이 6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9.7배에 불과해 절대 저평가 수준"이라며 저평가된 대형주 1순위로 SK텔레콤을 꼽았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