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 나이지리아 등 프런티어마켓 "브릭스 안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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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차세대 이머징 시장인 소위 프런티어 마켓의 수익률이 이머징 마켓을 대표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제쳤다.
프런티어 마켓이란 아직까진 덜 발전했지만 최근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도로 항만 철도 등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장기적으로 투자 전망이 밝은 시장을 가리킨다.
자원 부국인 쿠웨이트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아프리카의 경제 중심인 나이지리아 보츠와나,적극적인 개방정책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 등이 대표적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프런티어 마켓의 실적이 선진국 증시는 물론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소위 브릭스 국가의 증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S&P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200개 주요 기업의 주가를 반영한 '글로벌 1200 지수'는 올 들어 7.2% 추락했다.
브릭스국가의 40여개 대표 기업의 주가를 반영한 '브릭스 40 지수'는 8.3% 떨어졌다.
이에 비해 S&P가 프런티어마켓 30개국의 150개 기업을 묶어 선보인 '프론티어마켓 주식지수'는 같은 기간 2.6% 하락하는데 그쳤다.
영국의 전문 투자사인 프로그레시브디벨로핑마켓(PDM)의 슬림 퍼리아니 전무는 "대부분의 프런티어 마켓의 시장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아 선진국이나 다른 신흥 시장을 뒤흔들었던 핫머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투자 대안으로 세계 경제에 덜 동조된 프런티어 마켓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프런티어 마켓의 건설 관련주가 유망하다는 평가다.
HSBC의 자산운용 자회사인 할비스의 안드리아 나니니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전통적인 신흥시장은 이미 개발 단계에 들어서서 과거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다음 단계로 프런티어 마켓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런티어 마켓이 아직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이 시장에서 사업하는 건설사 시멘트제조사 부동산회사 등의 주식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나니니 매니저는 특히 오일 달러를 쌓아두고 있는 중동에 건설 붐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의 금융 산업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금융 시스템은 아직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여서 충분한 경제발전이 예상되는 국가의 은행은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나이지리아의 은행이 펀드 매니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프런티어 마켓은 아직 위험성이 높은 초기 단계의 시장이다.
유동성 부족으로 증시의 급격한 변동이 올 수도 있다.
예컨대 프런티어 마켓의 유망주였던 베트남 증시는 올해 들어 42%나 하락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따라서 프런티어 마켓 펀드에 대한 '올인'은 금물이며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PDM의 퍼리아니는 "초기 단계인 프런티어 마켓 증시는 향후 3~5년 정도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성이 높은 만큼 위험도 많기 때문에 현재는 소규모 투자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프런티어 마켓이란 아직까진 덜 발전했지만 최근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도로 항만 철도 등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장기적으로 투자 전망이 밝은 시장을 가리킨다.
자원 부국인 쿠웨이트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아프리카의 경제 중심인 나이지리아 보츠와나,적극적인 개방정책을 펼치고 있는 베트남 등이 대표적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프런티어 마켓의 실적이 선진국 증시는 물론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소위 브릭스 국가의 증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S&P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200개 주요 기업의 주가를 반영한 '글로벌 1200 지수'는 올 들어 7.2% 추락했다.
브릭스국가의 40여개 대표 기업의 주가를 반영한 '브릭스 40 지수'는 8.3% 떨어졌다.
이에 비해 S&P가 프런티어마켓 30개국의 150개 기업을 묶어 선보인 '프론티어마켓 주식지수'는 같은 기간 2.6% 하락하는데 그쳤다.
영국의 전문 투자사인 프로그레시브디벨로핑마켓(PDM)의 슬림 퍼리아니 전무는 "대부분의 프런티어 마켓의 시장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아 선진국이나 다른 신흥 시장을 뒤흔들었던 핫머니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투자 대안으로 세계 경제에 덜 동조된 프런티어 마켓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프런티어 마켓의 건설 관련주가 유망하다는 평가다.
HSBC의 자산운용 자회사인 할비스의 안드리아 나니니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전통적인 신흥시장은 이미 개발 단계에 들어서서 과거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다음 단계로 프런티어 마켓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런티어 마켓이 아직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이 시장에서 사업하는 건설사 시멘트제조사 부동산회사 등의 주식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나니니 매니저는 특히 오일 달러를 쌓아두고 있는 중동에 건설 붐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의 금융 산업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금융 시스템은 아직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상태여서 충분한 경제발전이 예상되는 국가의 은행은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나이지리아의 은행이 펀드 매니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프런티어 마켓은 아직 위험성이 높은 초기 단계의 시장이다.
유동성 부족으로 증시의 급격한 변동이 올 수도 있다.
예컨대 프런티어 마켓의 유망주였던 베트남 증시는 올해 들어 42%나 하락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따라서 프런티어 마켓 펀드에 대한 '올인'은 금물이며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PDM의 퍼리아니는 "초기 단계인 프런티어 마켓 증시는 향후 3~5년 정도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성이 높은 만큼 위험도 많기 때문에 현재는 소규모 투자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