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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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금산 분리 규제가 완화되고 금융지주회사제도가 개선돼 기업의 투자자율권이 대폭 확대되는 만큼 기업들도 이에 부응해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24일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조찬강연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경쟁에서 이겨 능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았지만 지배구조의 선진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 지배구조에 하나의 모범답안이 있을 수는 없지만 세계적으로 공통되는 평가 요소에 비춰볼 때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이 쇄신안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전 위원장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것은 '삼성 이외의 다른 그룹도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라'고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속 가능 경영을 강조하면서 "경제책임,환경책임,사회적책임 등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이행하는 것은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와 공생하지 않는 기업의 경쟁력은 지속되기 어렵다는 게 냉혹한 현실"이라며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500개 기업이 지속 가능 보고서를 발간한 반면 그 가운데 국내 기업은 23개에 불과한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위원장은 '기업들의 금융사 설립 시 부채비율 요건이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참석자의 지적에 대해 "부채비율 규제가 1999년 이후 변경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산업 특성에 관계없는 획일적 규제는 문제이므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조선업체 등의 경우 실제 부채가 아닌 선수금 같은 항목도 회계상 부채로 기록되는 게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이같이 금융사 설립 요건이 완화될 경우 조선 해운 항공 건설업체 등의 금융업 진출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 조찬강연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경쟁에서 이겨 능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았지만 지배구조의 선진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 지배구조에 하나의 모범답안이 있을 수는 없지만 세계적으로 공통되는 평가 요소에 비춰볼 때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이 쇄신안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전 위원장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것은 '삼성 이외의 다른 그룹도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라'고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속 가능 경영을 강조하면서 "경제책임,환경책임,사회적책임 등 기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이행하는 것은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와 공생하지 않는 기업의 경쟁력은 지속되기 어렵다는 게 냉혹한 현실"이라며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500개 기업이 지속 가능 보고서를 발간한 반면 그 가운데 국내 기업은 23개에 불과한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위원장은 '기업들의 금융사 설립 시 부채비율 요건이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참석자의 지적에 대해 "부채비율 규제가 1999년 이후 변경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산업 특성에 관계없는 획일적 규제는 문제이므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조선업체 등의 경우 실제 부채가 아닌 선수금 같은 항목도 회계상 부채로 기록되는 게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이같이 금융사 설립 요건이 완화될 경우 조선 해운 항공 건설업체 등의 금융업 진출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