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삭의 몸으로 대한생명에서 최연소 보험여왕에 오른 정미경 설계사(33)가 보험여왕 2연패를 달성했다.

울산지원단 다운브랜치의 매니저로 일하는 정씨는 2007 회계연도에 신계약 182건,매출(수입보험료) 50억원을 올려 대한생명의 2만여 설계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정씨의 고객은 700여명으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의사,약사,학원장 등 '큰손'고객도 200명이 넘는다.

정씨가 젊은 나이에 2년 연속 보험여왕에 오른 것은 남다른 고객 관리 덕분이다.

지난해 고객 20여명을 초청해 '정미경배 골프대회'를 연데 이어 올해도 다음 달 경주에서 30명의 고객과 함께 골프행사를 가진다.

1년에 두 번씩 VIP 고객들을 초청해 재테크 전략과 세무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도 연다.

또 고객들이 다른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직업이 다른 5명을 1팀으로 묶어 소모임을 만들었다.

이비인후과 ,내과, 안과, 치과,피부과 의사로 한 팀을 꾸리는 식이다.

이 같은 소모임 구성을 유도함으로써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그 결과 고객 충성도를 나타내는 13회차 계약 유지율도 99%에 달한다.

인기 재테크 강사이기도 한 정씨는 "보험 영업은 고객에게 잘 어울리고 잘 맞는 옷을 맞춤식으로 제공하듯 고객의 인생에 가장 적합한 종합 재무설계를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을 지원하는 후원펀드를 만들고 현재 30개인 고객 소모임이 100개가 되면 사랑 나눔 재단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