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집 넓혀갈까? … 서울 소형·중형 아파트값差 3.3㎡당 297만원까지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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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소형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 지금이 중형 아파트로 갈아타기에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지역 66~98㎡(20평형대) 아파트와 99~132㎡(30평형대) 아파트의 가격차는 2006년 3.3㎡당 391만원에서 작년 342만원으로 줄었으며 이달 들어서는 297만원으로 300만원대가 깨졌다.
이 가격차가 20평형대 아파트의 3.3㎡당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31.3%에서 이달에는 21.5%로 급감했다.
그만큼 30평형대로 옮겨가기 위한 자금 부담이 덜해졌다는 얘기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예를 들어 79㎡(24평)형 아파트를 보유한 사람이 105㎡(32평)형으로 규모를 늘려 이사갈 경우,2006년엔 평균 2억2520만원이 더 필요했던 데 반해 현재는 2억536만원 있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기간 79㎡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24만원에서 3억3096만원으로 증가했으니 보유자산과 비교한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내 25개 구별로 20평형대와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차를 살펴보면 요즘 서울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강북권역의 가격차가 특히 많이 좁혀졌다.
소형 아파트 강세를 주도한 노원구의 가격차가 작년 3.3㎡당 197만원에서 111만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강북 관악 구로 금천 도봉 동대문 마포구 등지도 가격차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양천구는 3.3㎡당 178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오히려 확대됐다.
이 지역 소형 아파트 가격이 많이 진정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남구는 작년 3.3㎡당 478만원에서 477만원으로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는 등 강남권의 중형과 소형 아파트 가격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내집마련정보사의 양지영 정보분석실 팀장은 "소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당분간 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앞으로 중.대형 아파트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건축 소형평형 의무비율제,임대주택 공급 확대,신혼부부용 주택공급 등 앞으로는 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들 중.대형 아파트에 미리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