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비용이 여전히 SK텔레콤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4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78.3%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8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나, 전 분기에 비하면 2.7% 감소했다.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올 초 단행된 문자메시지 요금 할인과 지난해 10월 출시한 망내 할인요금제로 인해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WCDMA 경쟁 과열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실제로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7688억원에 달했다. 매출 대비 27% 수준이다. 하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10.2% 하락한 금액이다.

1분기 누계 가입자 수는 223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SMS 요금 인하와 망내할인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4만2654원을 기록했다.

이규빈 SK텔레콤 재무지원실장(CFO)은 "올해는 보조금 일몰과 의무약정제 도입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해 경쟁과열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지만, 기존 이동통신 사업과 컨버전스 서비스, 글로벌 사업 간 선순환 구조를 강화함으로써 고객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