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생산업체인 마니커가 조류 인플루엔자(AI)를 재료 삼아 주가 띄우기에 나섰으나 별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마니커는 23일 "마니커의 닭고기 도축장은 용인과 동두천에 있어 닭 농장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증권업계에 일부 배포했다.

마니커는 이 자료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전남·북에 집중돼 나타나 이 지역에 위치한 업체 대신 마니커에 신규 거래가 몰리고 있다"며 "마니커가 조류 인플루엔자의 최대 수혜주"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가 재난으로 보이는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을 재료 삼아 경쟁 업체를 깎아내리면서 주가 띄우기에 나선 것은 도의적으로도 비난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마니커 측도 "결과적으로는 경쟁업체를 비방한 것이 됐으나 고의적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날 마니커는 5원(0.69%) 오른 725원에 마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