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포럼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참석자들은 한.중동 간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포럼 마지막 세션에는 두바이 날리지 빌리지 내 대학생들이 대거 몰려와 인재육성 전략과 관련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 최승호 중동소사이어티 사무총장,김영길 한동대 총장,한덕규 한국중동협회 회장,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슬람회의기구(OIC) 부총장 등 주제발표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원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과 나지 알 마흐디 두바이 국립직능교육원 원장 등 양국의 직능교육을 대표하는 기관 수장들이 대담을 갖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두 원장은 "학업과 직능교육을 아우르는 통합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양국의 직능교육기관들이 힘을 합쳐 보다 효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자"고 입을 모았다.

알 마흐디 원장은 아직도 낡은 기술을 가르치는 직능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중동의 현실을 설명하며 "한국과 중동의 협력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도 "한국에서는 대학이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대학이 해주지 못하는 교육을 직능교육기관이 최대한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바이포럼 한국 측 참가자들은 지난 21일 저녁 주한두바이총영사관에서 박규옥 총영사 초청으로 만찬을 가졌다.

"총영사관이 두바이에 생긴 지 한 달밖에 안 됐다"고 소개한 박 총영사는 "이번 포럼이 영사관 개설 이후 첫 대규모 한국 관련 행사여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한국과 중동이 인재육성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는 포럼이 당분간 두바이에서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찬 후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최근 언론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포럼행사가 자주 열리는데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인재포럼은 매년 참석하고 싶은 행사"라며 즉석에서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의 총괄주방장인 권영민(37.외국명 에드워드 권) 요리사도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해 눈길을 끌었다.

권씨는 한국 측 참가단 만찬장에서 메뉴에 대해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해외에 나와 보니 한국의 직업능력 교육이 주입식이라는 점을 느꼈다"며 "요리에 관해서도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문화를 가르쳐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권씨는 "외국 요리학교에서는 아스파라거스 같은 채소를 직접 재배하며 한 달 단위로 잎을 따서 맛보게 하는 등 학생들이 식재료의 미묘한 변화까지 느끼도록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한국의 요리학교에서는 이러한 상상력이나 응용력을 길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즈 알 아랍 호텔에서 쌓은 명성을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가 요리학교를 세워 전액 장학금을 주면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지금까지는 한국의 학생이 세계적 프랑스요리 전문학교인 '코르동 블루' 등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앞으로는 외국 학생들이 서울을 찾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주최 : 한국경제신문사 교육과학기술부 직업능력개발원
◆주관 : 두바이 날리지 빌리지
◆후원 : 외교통상부 KOTRA 한국중동협회 아.태제교육협회
◆협찬 : 두산 성원건설 에미레이트항공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 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