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에 '짙은 먹구름'…성장률 9%→7% 추락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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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신흥 엔진으로 꼽히던 인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9%대를 유지했던 경제성장률이 인플레이션과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는 7% 선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전했다.
인도 경제의 둔화 조짐은 이미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민들의 주된 교통수단으로 2006년 11% 늘어난 스쿠터와 오토바이 판매가 지난해 8%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도 소프트웨어협회(나스콤)에 따르면 인도 경제의 첨병인 정보기술(IT) 회사들의 매출 증가율도 지난 3월 22%로 전년 평균(28%)을 밑돌았다.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는 올 들어 19% 하락했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치솟으면서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관리 목표치인 5%를 훌쩍 넘은 7%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이 인플레 완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내수도 기를 못 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침체로 수출 역시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부 장관은 "올 목표는 9% 이상 성장이지만 8~9% 달성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것"이라며 "식량 가격 상승이 빈곤층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7%로 전년(9.6%)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연평균 9% 성장하고 2012년엔 중국처럼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실현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셈이다.
모건스탠리의 셰탄 아야 디렉터는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을 7.1%로 전망했다.
그는 "이 정도면 인도에서는 경기침체 수준"이라며 "중앙은행이 인플레에 맞서 금리를 올해 1%포인트 이상 높일 경우 성장률은 6.0~6.5%로 고꾸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지난 5년간 연평균 9%대를 유지했던 경제성장률이 인플레이션과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는 7% 선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전했다.
인도 경제의 둔화 조짐은 이미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서민들의 주된 교통수단으로 2006년 11% 늘어난 스쿠터와 오토바이 판매가 지난해 8%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도 소프트웨어협회(나스콤)에 따르면 인도 경제의 첨병인 정보기술(IT) 회사들의 매출 증가율도 지난 3월 22%로 전년 평균(28%)을 밑돌았다.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는 올 들어 19% 하락했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치솟으면서 인도의 물가상승률은 관리 목표치인 5%를 훌쩍 넘은 7%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이 인플레 완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내수도 기를 못 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침체로 수출 역시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부 장관은 "올 목표는 9% 이상 성장이지만 8~9% 달성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것"이라며 "식량 가격 상승이 빈곤층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7%로 전년(9.6%)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연평균 9% 성장하고 2012년엔 중국처럼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실현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셈이다.
모건스탠리의 셰탄 아야 디렉터는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을 7.1%로 전망했다.
그는 "이 정도면 인도에서는 경기침체 수준"이라며 "중앙은행이 인플레에 맞서 금리를 올해 1%포인트 이상 높일 경우 성장률은 6.0~6.5%로 고꾸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