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그동안 그룹의 심장역할을 해왔던 전략기획실을 전격 해체한 데 이어, 금융계열사 수장에 대한 물갈이 인사도 조만간 단행합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삼성그룹이 금융 계열사 수장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단행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전격 퇴진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역할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맞기로 했습니다. 또 특검 수사 결과 차명계좌 개설과 보험금 유용 등의 혐의가 드러난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과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했습니다. 특검 기소로 교체 인사가 유력했던 삼성화재와는 달리 특검 기소 명단에서 빠져,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삼성증권측은 충격에 휩싸여있습니다. 반면 삼성카드측은 특검 기소로 퇴진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유석렬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유석렬 사장은 이학수 부회장과 같은 제일모직 재무라인 출신으로 이번 특검수사 과정에서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게 돼, 향후 그룹내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또 금융계열사 수장교체와 함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세간의 의혹을 받아왔던 은행업 진출 가능성을 공식 부인하는 한편, 기존 금융계열사 경영을 더욱 튼튼하게 다져 일류기업으로 키우는데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