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됐다.

조용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22일 "조선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건조단가 상승 등을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은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1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자체가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선업체 전체적으로도 실적호전이 기대된다는 것.

조 연구원은 "최근 조선산업의 주가상승이 과도하다는 평가와 함께 큰 폭의 주가조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실제 실적개선이 이어지면서 과거 주가상승이 정당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며 "외국인 공매도와 함께 가장 많이 주가가 하락한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률이 무려 15%대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익증가율 측면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241.7%로 가장 돋보인다"면서 "매각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개선까지 이뤄져 강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 조선소들이 납기지연과 후판 및 엔진 부족, 위엔화 강세 등 3중고를 겪으며 추가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중국 납기지연은 공급부족을 심화시켜 조선산업의 호황 사이클이 확장할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

조 연구원은 "2분기 실적도 2005년 물량이 중심이어서 1분기보다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전망"이라며 "특히 선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장기적인 실적개선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