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5일 연속 상승하며 또다시 1000원 선을 돌파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70전 급등한 1000원7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이후 25원 급등하며 지난달 21일 이후 다시 1000원 선으로 복귀한 것이다.

이날 환율 급등세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환헤지 장사를 한 은행들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분석했다.

강 장관의 발언에 비춰 정부가 고환율 정책을 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특히 최근 환율이 단기 급등하면서 한 차례 조정을 예상했던 딜러들이 환율이 급등하자 손절매성 달러 매수에 나선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2800억원을 넘어선 점과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 등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홍승모 신한은행 차장은 "글로벌 유동성 경색이 장기화하는 데다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경상수지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상승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