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2008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환상적인 벙커샷 이글'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신지애는 18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GC(파72ㆍ길이 6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00%의 그린 적중률로 보기 없이 이글 1개,버디 4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2위인 지난해 신인왕 김하늘(20ㆍ엘로드)에게 1타 앞섰다.

잦은 해외 대회 출전으로 누적된 피로를 씻은 듯 신지애는 시종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다.

6번홀에서 40㎝ 버디를 낚은 신지애는 8,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462야드짜리 짧은 파5홀인 15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며 천금 같은 이글을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외국의 긴 코스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코스가 짧게 느껴져 버디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안선주(21ㆍ하이마트),이일희(20),윤채영(21ㆍLIG)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어드레스를 안 한 채 드라이버샷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김혜윤(19ㆍ하이마트)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후반에 4타를 잃으며 1언더파 71타(공동 11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