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원ㆍ달러 환율 상승과 잠재 매물 부담 해소 등 잇단 호재에 힘입어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아차는 18일 3.94% 오른 1만32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만3000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9월4일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는 지난 11일 CSFB가 보유하고 있던 2007만주(5.78%)를 미래에셋으로 넘기며 9.17% 급등한 이후 하루(15일)를 제외하곤 연일 상승세다.

11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21.10%에 달한다.

이날 주가 상승은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을 돌파하며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ABN암로 등 4개 은행으로부터 리보(런던은행간금리)+0.56%포인트라는 낮은 금리로 4억5000만달러(약 4500억원)를 조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이 금리는 국내 은행들의 최근 조달 금리(리보+2.5%포인트 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아차의 운영자금은 1조5000억원 정도인데 회사자금과 사채 발행으로 이미 마련한 1조원 외에 나머지 자금을 저리로 조달해 그간의 자금 압박 우려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1만4000원에서 1만6800원으로 높였다.

그는 "환율 상승과 원가 개선으로 1분기 영업이익도 5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