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도미니카와 네팔에서 잇따라 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이원걸 한전 사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최대 발전사인 하이나사(社)의 롤란도 곤살레스 번스타 회장을 만나 240㎿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하이나사가 운영하고 있는 중유발전소를 철거한 뒤 한전의 기술로 석탄화력발전소를 건립,두 회사가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이나사는 파나마와 자메이카,콜롬비아,온두라스,아르헨티나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 한전은 하이나사를 중남미 지역 발전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이날 네팔 카트만두에서 네팔전력공사와 용량 42㎿ 규모의 어퍼모디 에이 수력사업을 공동개발하는 내용의 협약도 체결했다.

한전은 수력발전소의 설계,건설,자금조달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전은 네팔 수력발전소가 완공되면 30년간 운영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중남미와 네팔에 진출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해외 발전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