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부자' 코스닥 기업, 투자엔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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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과 같이 현금성 자산이 많은 코스닥 기업은 주로 새로운 투자보다는 자사주 취득에 돈을 쓰고 있습니다. 경영권 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성장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현금성 자산이란 현금과 1년내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 유가증권을 포함한 것으로 해당 기업의 투자여력과 투자매력을 동시에 나타냅니다.
코스닥 기업들은 이 현금성 자산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금성 자산 규모가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열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된 NHN은 오는 6월말까지 286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합니다.
현재 대주주 지분율이 10%에 불과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성장주'라는 특성과는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성장주가 자체적인 신규사업을 통해서 ROE(자기자본이익률) 올릴 능력 없을 때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합니다. 해외 사례 봤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주 매입하고 나서 주가가 좋지 않았습니다."
대주주 지분이 높은 파라다이스와 미디어플렉스도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신탁 계약을 연장하며 투자가 실종된 현실을 반영했습니다.
유진기업과 GS홈쇼핑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데 비교적 적극적인 편입니다.
지난해 현금성 자산이 40% 이상 급증한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인수에 성공했고 GS홈쇼핑도 불발에 그치긴 했지만 PEF 투자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기업의 강점인 성장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같이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기업들은 입을 모읍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