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5집 발매를 앞둔 에픽하이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다. 발매를 이틀 앞둔 15일 저녁 5집 전곡이 인터넷에 불법 유출됐다. 타이틀 곡 'one(원)'을 비롯해 전곡이 인터넷상에 퍼져있는 상태다.

소속사는 "만약의 사태인 사전 음원 유출을 막고자 15일 오전 방송사 심의를 위해 음반 몇 장을 제출한 것을 제외하고는 철통 보안을 해왔다. 심의를 넣은 지 몇 시간 만에 음반 수록곡 전곡이 공개돼 당황스럽다"며 심경을 전했다.

5집 발매일을 기다려온 에픽하이의 팬들도 침통한 마음을 감추질 못했다. "뮤지션들의 그간 노력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물거품이 되어도 되느냐", "불법 유포자를 찾아내 처벌해야한다", "불법유포는 힘든 가요계를 낭떠러지로 몰아넣는 일이다"며 분노했다.

에픽하이 팬들은 음원이 유출된 블로그, 카페, 미니홈피를 찾아내 해당 포털사이트에 신고하는 등 유출범위를 좁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소속사는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불법 음원이 유포되고 공유되는 사이트에 대해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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