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춘계 공관장 인사에서 미국 애틀랜타 총영사로 내정된 이웅길씨가 16일 사퇴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이씨는 미국 국적인 데다 지난해 이명박캠프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에서 해외파트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측은 14일 인선 발표 당시 "정식 발령 때까지만 국적 회복이 마무리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통합민주당 측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보은 인사' 시비에 휘말려 내정자가 사퇴하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공관장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