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의 고질병인 계열사 펀드 밀어주기가 여전합니다.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운용사들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김덕조 기자입니다. 땅집고 헤엄치기. 자산운용사중 덩치가 큰 은행 또는 증권사 계열사들은 펀드 판매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1분기 운용사별 계열사 판매비중을 보면 은행권에서 국민은행은 KB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을 약 66%나 팔아줬고 신한은행은 61%, 기업은행은 80%가 넘게 계열사 덕을 보고 있습니다. 농협도 60%가 넘습니다. 증권사는 판매비중이 더욱 높습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펀드는 한국투자증권에서 대부분 밀어줬고 푸르덴셜자산운용도 78%에 육박합니다. 동양투신운용 그리고 유진자산운용도 50%가 넘는 계열사 판매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 관계자 빙백 "다른 은행,증권사에 팔고 싶어도 그쪽은 국민은행이 있는데 왜 거기서 안파느냐고 한다" 이렇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수익률이 낮은 펀드가 계열사등을 통해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팔려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다른 운용사의 수익률 높은 펀드를 접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 "좋은 펀드를 골라서 줘야 되는데 어렵다. 판매사 입장에서 고객에게 최선의 상품 제공을 하지 않는 그런 속성은 시정돼야 한다" 결국 소비자도 피해를 보게 되지만 자통법 시행 이후 예상되는 펀드의 무한경쟁에서 계열사 판매에 의존해온 운용사들은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자산운용시장의 고질병인 계열사 펀드 밀어주기가 언제쯤 고쳐질지 궁금합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