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IB증권은 16일 "'큰 회사'보다 '좋은 회사'를 지향해 작지만 강한 증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정인 현대차IB증권 회장은 이날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내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으나 현대차IB증권은 자산관리, 투자은행(IB) 사업 등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기존 증권사들이 영역 침해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IB증권은 3년 내 IB 및 법인영업 부문 국내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 리서치 부문을 특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갈걸 현대차IB증권 사장은 "자동차, 반도체, 유통, 통신, 금융의 5대 업종과 철강, 투자전략 분야를 커버하는 풀 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체에서 인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상증자에 대해 회사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계획을 세울 것이며 강한 현대차IB증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규모는 그에 걸맞게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점포 확충과 관련해서는 "점포 수를 현 17개에서 향후 3년 내에 50개까지 늘리겠다"며 "현재 직원 수인 350명보다 200명 정도를 더 충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명와 관련된 현대증권과의 갈등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나 고객들이 현대증권과 현대차IB증권을 구분하지 못할 리 없다"며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고객들이 수수료 가격만으로 증권사를 결정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현대차IB증권은 강화된 리서치, 차별화된 자산관리 등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