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여의도 본사 빌딩을 되찾습니다. 매각한지 5년만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여의도 랜드마크로 평가되고 있는 한화증권 본사 건물. 지난 2003년 한화그룹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부동산투자 페이퍼컴퍼니에 매각했습니다. 5년만에 한화증권은 셋방살이를 마치고 본사사옥을 되찾아 올 계획입니다. 재매입가격은 5년 전보다 2배 이상 오른 3천200억원. 당초 예상됐던 가격보다도 700억원 이나 높습니다. 한화증권은 이같은 본사 건물에 대한 재감정 결과를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한화증권 관계자 "저희가 다시 감정평가를 받았고요. 그 부분에서 수용하는 차원에서 감정평가를 받아서 그 금액(3천200억 원)을 받았기 때문에" 내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17일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방침입니다. 한화증권 본사 사옥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해 5곳이 지난달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3천억원 이상을 써낸 우리투자증권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한화증권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예상보다 건물매입가격이 급등해 한화증권과 컨소시엄 구성했던 국민연금이 돌연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한화증권의 강한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한화증권은 그러나 단독 매입는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23일 계약 전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화증권 관계자 "펀드나 그런 쪽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시기적으로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요. 일단은 저희쪽에서 다각도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에 따라 지난 번 단순 투자목적을 가지고 입찰에 참여해 탈락했던 GE캐피탈 등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들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