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디카로 사진만 찍니.'

UCC 열풍이 불면서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디지털카메라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진 못지 않게 동영상의 쓰임새가 많아지면서 디카에는 단순 부가 기능으로 여겨졌던 동영상 기능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HD급 해상도의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한 콤팩트 디카 제품이 나오면서 작은 디카로 캠코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화질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각 디카 제조업체마다 동영상 촬영 파일의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는 효율적인 압축 방식을 적용하면서 긴 시간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해지고 있다.

◆촬영에서 편집까지 한번에

최근 선보이는 디카 제품들은 촬영은 물론 편집,저장 등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동영상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촬영한 동영상을 곧바로 편집까지 할 수 있는 '파인픽스 Z20fd'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자체 동영상 편집 기능을 내장,촬영한 동영상에서 필요한 장면만 모아 새로운 영상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또 카메라 상단에 원터치 비디오 버튼을 배치해 사용자가 손쉽게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20만원대.

산요의 작티 시리즈는 일반 카메라와 달리 권총 형태로 제품이 디자인돼 동영상 촬영에 적합하다.

'작티 VPC-HD7000'은 189g의 초경량 제품이지만 고해상도(720p) 촬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기존 MPEG-4에 비해 압축률이 높아진 차세대 동영상 규격인 H.264 포맷을 채택,촬영 시간이 1.5배 길어졌다.

12명까지 얼굴을 인식하는 얼굴 인식 기능 및 손떨림 방지 기능,1㎝ 거리에서도 선명한 클로즈업이 가능한 슈퍼마크로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60만원대.

캐논이 내놓은 '파워샷 TX-1'은 전형적인 캐논 카메라의 디자인에서 탈피한 제품으로 캠코더와 같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10배 광학줌 기능과 초음파 모터가 장착돼 있어 마치 캠코더처럼 조용하고 신속한 줌 이동과 초점 조절이 가능하다.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회전형 LCD가 탑재돼 있다.

가격은 30만원 후반대.

◆HD급 촬영지원 제품도 나와

디카의 동영상 기능이 부각되면서 디카 제조업체마다 동영상 화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의 'VLUU NV24HD'는 초당 30프레임의 HD급(1280ㆍ720p) 해상도를 지원한다.

H.264 압축 방식을 지원한다.

가격은 40만원대.코닥이 최근 선보인 '이지쉐어 V1253'은 광학 3배줌을 지원하는 슈나이더 렌즈를 장착한 콤팩트 디카로 HD급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동영상 촬영시 음성을 스테레오 마이크를 통해 녹음해준다.

3.1인치 LCD로 촬영한 동영상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 후반대.

올림푸스의 '뮤1030SW'는 프리캡처링 무비 기능을 지원해 놓치기 쉬운 촬영 전후의 장면들까지 잡아준다.

이 기능은 셔터를 누르기 2초 전부터 셔터를 누른 후 5초간 자동으로 동영상이 기록되는 것으로 순간적인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수심 10m까지 방수돼 해변가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