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부활한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봉숭아아 학당'의 캐릭터 왕비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방송중에서 소년 소녀들의 우상인 아이돌 팬들에 대해 거침없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던 왕비호는 "팬을 잡을 수 없다면 안티팬이라도 잡겠다"는 각오로 해당 가수 팬들의 '보복'을 두려워 하지 않는 캐릭터.

네티즌들은 그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월요일 오후 무사한거죠?", "아이라인 꼭 지우고 다니세요…."등의 글을 올리며 언짢은(?) 기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왕비호'는 "어이 소녀시대! 시작부터 발끈하지?"라며 소녀시대에게 한마디했다. "얼굴도 그만하면 예쁘고, 노래, 연기 예능프로그램도 잘하고"라며 칭찬을 하는게 했더니 어김없이 "야! 너희들 학교는 제대로 나가냐"라고 외쳤다.

이어 SS501에 대해서는 "아! 에스에스501? 야! 너희들 그거 청바지 이름이냐! 얼핏들으면 주유소 이름 같기도 하고 그래"라고 말하기도 했다.

'왕비호'의 거침없는 발언은 일부 팬들에게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타 연예인의 이름을 빌려 개그하는 건 자기얼굴에 침뱉기다", "김구라에 이은 안티팬 대량 보유 연예인이 되고 싶은건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러나 인기그룹의 팬들에게 옴짝달싹 못하는 연예계의 현실에 맞선 '왕비호' 캐릭터에 '속이 다 후련하다'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소녀팬들을 향한 도전을 일삼는 왕비호! 신선한 캐릭터다", "다음주에도 속 시원한 개그해달라", "안티팬들에게 맞설 용기를 내다니 박수를 보낸다", "안티팬들의 거침없는 공격도 꿋꿋이 이겨내기 바란다" 등 '왕비호' 윤형빈을 응원하는 글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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