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개선] 내수株 : 신세계‥실적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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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물가상승으로 소비업종의 매출감소 우려가 제기됐지만 업태별로 실적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물가상승 행진에 소비자들이 가격이 싼 할인점으로 몰리면서 일부 소비업종의 매출은 크게 늘어났다.
국내 대표할인점인 이마트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는 이런 측면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의 1분기 매출은 2조679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8% 늘었고,영업이익은 1991억원으로 20.2%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신세계가 할인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소비자들이 싼 할인점을 찾아 PB(자체브랜드)상품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총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4%로 올해 목표치 13%를 이미 넘어섰고,싼 가격에 직접 제품을 들여오는 글로벌 직소싱은 이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물가상승기에 가격경쟁력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도 "세계적인 현상인 음식료 가격인상은 이마트에 더 없는 호재"라며 목표주가를 85만원으로 제시했다.
"물가가 오를수록 할인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는 음식료뿐 아니라 의류와 가재도구 등의 매출증가로 이어져 신세계의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백화점과 이마트뿐 아니라 그간 고전했던 신세계마트의 이익도 올해에는 개선될 전망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9억원에 그쳤던 신세계마트의 순이익이 소비확대에 힘입어 올해에는 302억원으로 흑자규모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7658억원에서 올해 8962억원으로 늘어나고,순이익도 17% 급증한 586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의 소매시장 내 입지는 올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정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문을 연 백화점 명품점(본점)과 죽전점의 영업이 본궤도에 오른 데다,2분기에 오픈 예정인 여의도 왕십리 남양주 황학동 할인점을 비롯해 올해 10개 할인점을 추가 출점하며 독점적인 시장지위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