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해’(극본 정현정, 연출 이창한)의 원작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드라마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화제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사랑해’는 높은 작품성뿐만 아니라 서정성이 입혀져 만화 이상의 만화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만화가 철수와 어린신부 영희가 결혼한 뒤 일어나는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첫 방송된 드라마 ‘사랑해’ 역시 석철수와 14살이 차이나는 나영희의 사랑이야기로, 영희가 우연찮게 철수의 아이를 임신이 되면서 좌충우돌 사랑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드라마 시작에 맞춰 ‘사랑해’의 원작 만화가인 허영만 화백은 드라마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응원을 보냈다.

허화백은 “만화 ‘사랑해’는 김세영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무겁지 않은 가볍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는 숨겨진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극중 주인공 이름인 ‘철수’와 ‘영희’에 대해서 그는 “철수와 영희라는 이름은 우리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국어책을 통해 가장 먼저 접하는 이름인데다 가장 한국적인 이름이라고 생각해서 만화 속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드라마 ‘사랑해’의 극중 철수 역에 안재욱이, 그리고 영희 역에 서지혜가 맡은 데에 대해 허 화백은 “안재욱 씨는 날카롭지 않은 부드러운 이미지, 그리고 웃는 모습이 석철수와 잘 맞는 것 같고, 서지혜씨도 예쁜 모습이 나영희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허영만 화백은 “드라마 ‘사랑해’가 잘돼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고, 나도 월, 화요일마다 꼭 챙겨보면서 먼발치에서라도 응원하겠다. 그리고 ‘사랑해’에 이어서 방송되는 드라마 ‘식객’도 무척 기대된다”는 말로 드라마 성공을 빌었다.

한편, 자신의 만화 원작이 영화화돼 인기를 끈 작품 ‘타짜’와 ‘식객’에서 극중 카메오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허영만 화백은 드라마 ‘사랑해’에는 출연하지 않지만 14일 방송되는 3회분에서 극중 철수(안재욱)와 병호(환희)의 대사에서 등장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