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4일 쌍용차에 대해 1분기 영업 적자가 예상되지만 2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4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상훈 연구원은 "쌍용차의 1분기 매출은 65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9% 감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판매대수가 손익분기점을 하회해 작년 4분기에 이어 136억원의 영업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어맨W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고 공급량이 확대되는 2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노조와의 협력을 통해 현재 월 1300대 수준의 체어맨W의 공급능력을 2분기 중 1500대까지 올릴 계획"이라며 "W와의 판매간섭이 우려됐던 체어맨H도 가격 인하 전략을 통해 월 700대 수준의 꾸준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작년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서유럽 수출 부진이 예상돼 유로화 상승 수혜를 누리지 못했지만 1분기 말로 서유럽 재고조절이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 2분기부터는 대유럽 수출물량 회복에 따른 유로 강세의 수혜를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1분기 영업 적자는 이미 예견된 사항이고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수출회복으로 유로화 강세 수혜가 예상되고 중국 CKD 수출 확대 등 중장기 성장성도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