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올빼미 골프] 고품격 필드서 神들린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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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지역 여행지로 가장 친숙한 곳이 태국의 방콕이다.해외여행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거리에,물가도 싼편이어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 쪽에서도 마찬가지다.한겨울은 물론 새 봄의 원정라운드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국적 풍경 속에서 즐기는 아늑한 골프
더 파인CC는 방콕 수완나폼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40분 거리에 있는 골프장이다.
파72,전장 6039야드의 18홀 코스로 정식 개장한지 만 3년밖에 안 됐다.
매 홀 디자인은 변화무쌍하지만 비교적 쉬운 편이어서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나설 수 있다.
페어웨이도 넓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주말골퍼라면 생애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생각없이 쳐도 될 정도의 코스는 아니다.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에 자리한 깊은 벙커에 발목을 잡히는 이들이 많다.
매 샷 해저드의 위치와 거리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그런대로 생각하는 골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숲속의 별장 같은 클럽하우스가 멋지다.
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요리가 입맛을 돋운다.
■넓은 들판에서 스트레스를 한번에
프레지던트CC는 방콕 시내에서 50분,수완나폼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자리해 있다.
북ㆍ동 코스(18홀,파72,6971야드)와 남ㆍ서 코스(18홀,파72,7092야드) 총 36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1993년 18홀 규모로 개장한 이래 두 개의 9홀 코스를 추가 조성했다.
코스설계의 명장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디자인했다.
태국에는 36홀 골프장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프레지던트CC는 그 중에서도 코스 상태가 제일 좋은 골프장으로 소문이 나 있다.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도 커보여 초보자들이 편안해 한다.
그러나 페어웨이 주변에 산재해 있는 쉽지 않은 워터 해저드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2단 그린 또한 까다로운 편이란 평이다.
36홀이니 만큼 골퍼들이 몰리는 주말에도 비교적 편안하게 라운드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골프장에는 드라이빙 레인지와 수영장,테니스장,사우나 시설도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