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차그룹, 중국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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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자동차 시장이 1천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고 성장속도도 가장 빠릅니다. 게다가 올림픽도 있습니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준공식이 끝난 8일 오후 베이징현대차 2공장. VIP들이 떠난 뒷자리는 직원들 차지입니다. 관심은 단연 8일 공개된 중국형 아반떼‘위에둥’입니다. 차를 가운데 놓고 직원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까지 섭니다.
시칭리 베이징현대차 품질관리부
“2002년에 입사해서 매 차종마다 나오는 것을 지켜봤는데 이번에 나온 위에둥은 정말 좋은 차 같습니다.”
위에둥에 거는 기대는 딜러들이 가장 큽니다.
장태현 현대차 상무 (베이징 경현딜러점 동사장)
“이번에 나온 위에둥은 완전 중국인 취향으로 나왔습니다. 앞모양이랑 뒷모양은 상당히 크고 중국 사람에게 맞게 나와서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879만대. 올해는 1천만대를 넘길 전망입니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시장입니다. 더욱이 올해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엑스포는 자동차 시장을 한층 더 확대시킬 전망입니다.
하지만 수요보다 더 빨리 늘어나는 것은 공급.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가 중국에 진출했고 공장을 늘리고 있습니다. 2010년 중국의 자동차 생산은 1천6백만대를 넘어 세계 최대 생산국이 될 전망입니다. 공급 과잉은 이미 시작됐고 극심한 가격 인하 경쟁속에 지난해 베이징현대차는 시장점유율 8위로 1년전보다 4계단이 미끄러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은 8일 준공한 베이징2공장과 중국 전략모델 ‘위에둥’으로 시장 탈환에 나섭니다. 올해 점유율 목표는 5위, 하지만 2공장이 모두 가동되는 2010년에는 기아차 합작법인을 포함해 2위가 목표입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공급이 과다하다 보니까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는 얘기죠. 그래서 하여간 여러 가지 검토해서 공장시설을 해서 최대한대로 시너지 효과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공략의 토대인 베이징 2공장은 현대차 공장중 가장 최신 설비입니다. 4개의 서로 다른 모델을 한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습니다. 판매면에서는 딜러망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중국내 딜러망을 올해 420개, 2년뒤 550개로 늘립니다. 현대차는 ‘위에둥’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택시 공급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다행히 현대차의 기존 이미지도 좋은 편입니다.
장웨이 (중국 베이징)
"현대 브랜드가 기름이 적게 들고 품질도 독일차 못지 않게 튼튼합니다. 개인적으로 현대차를 무지 좋아합니다.“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의 사활을 건 격전지 중국. 현대차가 베이징2공장으로 중국 시장에 한발 앞서가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