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정례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00%로 동결했다.

작년 9월 이후 8개월 연속 동결이다.

그러나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총재는 "경기 상승세가 최근 들어 둔화되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여러 군데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런 발언은 경기에 대한 시각이 지난달에 비해 한층 부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당초 미국 금융시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우리나라 실물 쪽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앞으로는 우리나라 실물경제에도 점차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