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빈 군사위원장 "철군중단 안돼"
이라크 美의존도만 높일 것 비판

이라크 전쟁이 미국 대선에서 최대쟁점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이 8일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소속된 상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이라크 정세 보고를 시작했다.

퍼트레이어스 미군사령관은 이틀 동안 진행되는 상원 청문회 첫날인 이날 오전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참석한 군사위에 출석, 이라크 주둔 미군 증강 이후 이라크 상황에 대해 치안상황 개선은 아직 취약하고 역전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45일 간의 이라크 주둔미군 철군 중단을 요청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이라크의 일부 지역에서 치안이 개선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지역들의 상황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고 무수한 도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지난 2주에 걸쳐 일어난 사건들이 상기시켜 주고 그리고 제가 거듭해서 주의를 촉구했던 것처럼, 작년 봄이후 진전은 취약하고 다시 과거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 철군을 오는 7월 이후 45일간 중단해 이라크 주둔 미군 지휘관들 치안상황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증원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을 계속하되 오는 7월 전투부대 철군 이후 45일간의 조직강화와 평가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휘계통에 보고했다고 서면 보고자료에서 밝혔다.

미국은 작년 이라크 주둔 미군 증강 이후 2만명에 달하는 미군 철군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칼 레빈 군사위원장은 그러나 미군증강은 이라크인들이 정치적으로 통합하거나 이라크재건을 시작하도록 이끌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레빈 군사위원장은 "우리는 이라크인들에게 정치적인 차이를 해결하고 막대한 석유 수출이익을 가지고 재건에 나서고 군사작전도 앞장서서 수행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의 수위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레빈 군사위원장은 또 이라크 주둔 미군 철군에 중단이 있으면 안된다면서 부시의 전략은 이라크인들에게 미국의 지원과 자금에 의존하도록 초대장을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이날 오후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소속된 외교위원회에서도 미군 증강 이후 이라크 정세변화에 대해 보고한다.

이에 따라 매케인과 힐러리, 오바마가 이번 청문회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이들 가운데 누가 국가안보를 책임질 국가최고통수권자로서 최적임자인지를 판단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