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총 299개 의석(비례대표 포함) 가운데 과반인 153석을 획득했다.

통합민주당은 81개,자유선진당 18개,친박연대 14개,민주노동당 5개,창조한국당이 3개의 의석을 차지했다.

무소속 후보는 25명이 당선됐다.

특히 국정 안정론을 내세운 한나라당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111개 지역구 중 서울 40곳을 포함해 81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나경원(서울 중구),백성운(경기 일산동),김영선(고양 일산서),남경필(수원 팔달) 후보가 민주당 후보들을 눌렀다.

신인인 백 후보는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를 꺾었다.

반면 이재오(서울 은평을),이방호(경남 사천),박형준(부산 수영),정종복(경북 경주) 등 한나라당 주요 후보들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방호 후보는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는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자유선진당은 충청권에서 크게 선전했다.

대구 서구에 출마한 친박연대의 홍사덕 후보는 이종현 한나라당 후보를 이겼으며 친박 무소속인 김무성 후보는 부산 남을에서 정태윤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후보(충남 홍성.예산)를 비롯 심대평(공주.연기),류근찬(보령.서천) 후보 등 충청권에서 14명을 당선시켰다.

민주당은 지역 기반인 호남권 25곳과 수도권 26곳에서 당선자를 내는 데 그쳤다.

천정배(경기 안산 단원갑),추미애(서울 광진을),박영선(구로을) 후보 등이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여야의 최대 승부처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종로에서는 박진 한나라당 후보가,동작을에서는 정몽준 한나라당 후보,은평을에서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확보에 힘입어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