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ㆍ9] 한나라 '환호'…민주당 이럴수가"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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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개표 상황을 지켜본 여야의 표정은 크게 엇갈렸다.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예상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집계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이한구 정책위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한나라당 당사 2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긴장한 표정으로 TV를 지켜보다 한나라당이 승리한 결과가 나오자 "드디어 정권교체를 완성하게 됐다"며 맞잡은 손을 들어올렸다.
특히 접전을 벌였던 상당수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당직자도 있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수도권에서 많은 당선자를 배출한 건 이제 막 경제 살리기를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친박연대,자유선진당 등에 생각보다 표를 많이 빼앗긴 건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한나라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한 만큼 정국 운영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영남권에서 상당수 후보가 김무성 후보 등 친박근혜 무소속 후보들에게 고전한 것으로 드러나자 자칫 이들의 입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당권 경쟁이 조기에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통합민주당 상황실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핵심 당직자들은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입을 열지 못했다.
참패한 지난 17대 대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한 표정이었다.
특히 서울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겠다던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오자 당직자들은 큰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삼삼오오 당의 진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맑은 날에는 나들이가기 좋아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비도 오지 않아 투표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총선기획단 관계자)라며 기대감을 나타내던 민주당은 투표율이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경합 지역은 물론 우세를 점쳤던 지역에서까지 한나라당에 밀리고 있다는 소속이 속속 전해지면서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당직자는 "자칫 수도권에서 전멸할 것 같다.
70석도 못 넘기는 것 아니냐"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내부 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낮은 투표율이 발목을 잡은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 일부 경합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가까스로 꺾은 것으로 나오면서 당산동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는 간간이 환호성이 일었다.
유창재/노경목 기자 yoocool@hankyung.com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예상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집계되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이한구 정책위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한나라당 당사 2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긴장한 표정으로 TV를 지켜보다 한나라당이 승리한 결과가 나오자 "드디어 정권교체를 완성하게 됐다"며 맞잡은 손을 들어올렸다.
특히 접전을 벌였던 상당수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당직자도 있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수도권에서 많은 당선자를 배출한 건 이제 막 경제 살리기를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친박연대,자유선진당 등에 생각보다 표를 많이 빼앗긴 건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한나라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한 만큼 정국 운영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영남권에서 상당수 후보가 김무성 후보 등 친박근혜 무소속 후보들에게 고전한 것으로 드러나자 자칫 이들의 입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당권 경쟁이 조기에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통합민주당 상황실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핵심 당직자들은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입을 열지 못했다.
참패한 지난 17대 대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한 표정이었다.
특히 서울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겠다던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뒤진 것으로 나오자 당직자들은 큰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삼삼오오 당의 진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맑은 날에는 나들이가기 좋아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비도 오지 않아 투표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총선기획단 관계자)라며 기대감을 나타내던 민주당은 투표율이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경합 지역은 물론 우세를 점쳤던 지역에서까지 한나라당에 밀리고 있다는 소속이 속속 전해지면서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당직자는 "자칫 수도권에서 전멸할 것 같다.
70석도 못 넘기는 것 아니냐"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내부 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충격적인 결과다.
낮은 투표율이 발목을 잡은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 일부 경합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가까스로 꺾은 것으로 나오면서 당산동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는 간간이 환호성이 일었다.
유창재/노경목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