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하는 사이 없어지는 휴대폰, 눈깜빡 할 사이에 사라지는 어린아이….

소중한 물건이나 사람을 눈 앞에서 잃어버려 가슴을 졸여봤던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이 나왔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유비론스(대표 노병덕)는 최근 초고주파 통신기술을 활용해 노트북 휴대폰 여권 등 개인 물품의 분실을 막아주는 소형 휴대장치 '유링'(U-ring)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근거리무선통신(RFID) 기법으로 몸에 지닌 매스터(수신기)와 소지품에 부착해 놓은 송신기가 초당 3~4회가량 수시로 교신,서로의 거리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물건 분실을 미리 막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신용카드나 열쇠고리,스티커 등의 형태로 만들어진 송신기를 부착한 물품이 미리 설정해둔 거리를 벗어나면 매스터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LED 경고등도 켜진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 어린이를 데려갈 경우 단거리(5m) 모드로 설정한 목걸이형 제품을 걸어주면 아이가 5m 이상 떨어질 때마다 부모가 지닌 매스터에서 경보가 울리게 되는 식이다.

매스터의 버튼을 눌러 주변에 물건을 떨어뜨렸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으며,동시에 2개까지 분실 여부를 감시할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기능이 필요없을 때는 버튼을 눌러 수면상태로 전환하면 된다.

유비론스는 전남대 공대 김영민 교수와 함께 2002년 제품 개발에 나서 5년 만인 지난해 시제품 생산과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노 대표는 "평소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습관이 제품개발의 계기가 됐다"며 "현재 미국 일본 인도로부터 독점 판매권 요청이 들어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리튬전지로 2년간 작동된다.

가격은 3만5000원.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