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8일 이동통신산업에 대해 1분기가 사상 최대의 경쟁국면이라고 판단하고 하반기에는 점차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증권사 송재경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높은 신규 가입자 수준에도 불구하고 연간으로는 당초 예상치 수준의 가입자 및 이익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쟁 심화 및 요금인하 압력으로 인한 최근의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전했다.

3월말 전체 가입자는 약 4427만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으며 전체 인구대비 91.3%의 침투율을 기록해 강한 경쟁 양상을 보였다는 것.

이는 보조금 규제 일몰, 의무약정제 도입 등 규제환경 변화에 대비한 가입자 확보 노력과 연간 매출 기여도가 높도록 연초에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전략 그리고 3G 경쟁 지속에 따른 치열한 보조금 경쟁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경쟁완화에 따른 이익 모멘텀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1분기 급격한 신규 가입자 증가는 일종의 풍선 효과로 하반기 경쟁 완화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의무약정제, USIM unlock(잠금해제) 등의 경쟁 촉발 효과가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

송 애널리스트는 "새 정부는 2012년까지 20% 이상 요금인하를 천명했으나, 과거 요금 변경 추이에서 알 수 있듯이 요금인하는 사용량 증가를 통해 ARPU 수준을 유지 시켜왔다"면서 "SK텔레콤의 현 주가는 과매도 국면이며, 각 사의 배당수익률 등을 감안할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SKT에 대해 '적극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4만원 유지, LG텔레콤에 대해 '매수' 의견과 1만500원 목표가 유지, KTF에 대해 '보유' 의견과 목표주가 3만2000원 유지.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