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론티어'부문 한경마케팅대상을 수상한 비씨카드(대표 장형덕)는 11개 회원사의 공동 브랜드라는 장점을 잘 활용해왔다.

전국 250만 가맹점과 은행 영업망,4만여개의 현금서비스 단말기 등 '강력한 네트워크'를 부각시켰다.

홍보 컨셉트는 '3500만 고객과 함께 하는 TOP브랜드 비씨카드!'다.

특히 이 회사의 네트워크 마케팅이 눈에 띄는 부분은 중국 진출이다.

중국에 제2 생활권을 갖고 있는 주재원과 기업인들이 급증한 점에 착안했다.

2004년 중국 내 단일 카드사업자인 '인롄(銀聯·China Union Pay)'과 신용카드 네트워크 제휴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부터다.

2005년부터는 중국 인롄카드 회원이 국내에서 비씨카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2006년에는 국제 브랜드가 아닌 국내 전용 비씨카드 회원이 중국 현지에서 현금인출기를 통해 예금 인출과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카드 회사로는 첫 시도다.

올 2월에는 인롄과 제휴,'중국통(中國通)'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특히 중국에 주재하거나 중국 출장이 잦은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

카드 이용 실적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게 했다.

비씨카드 여행팀을 통해 중국 내 호텔,항공,골프장 예약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항공권을 살 때 최대 7% 할인해준다.

이 회사는 중국통 카드를 개인 신용카드와 법인 카드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현지 한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크카드,기프트카드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세계 속의 신용카드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상품 혁신과 고객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