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8일 역사적인 우주여행길에 오른다.

이씨는 첫 우주비행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우주비행은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 국민의 꿈이 담긴 역사적인 일"이라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하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같이 우주에 왔노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씨와 러시아 우주인 2명을 태운 소유즈 TMA-12호는 8일 오후 8시16분27초(현지시간 오후 5시16분27초)에 발사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첫 우주인 배출은 2003년 10월 선저우 5호를 타고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했던 중국 및 지난 3월 국제우주정거장에 연결되는 세계 최초의 유인실험모듈 키보(Kibo)를 발사했던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우주인 선발과 훈련 △우주비행 △우주과학실험을 통해 다양한 우주기술을 습득하는 계기가 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지상에서 할 수 없는 정보기술(IT) 및 바이오기술(BT) 관련 실험을 통해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저변도 넓어질 전망이다.

한마디로 '우주 한국'의 이정표를 세우는 셈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주인 배출사업은 과학기술 발전,국가위상 및 인지도 제고를 통한 수출 증대,중·고생의 이공계 진출 활성화 등 효과를 감안할 때 약 4780억원의 사회 경제적 이득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