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7)이 미들즈브러(이하 보로)전에서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팀을 패배의 나락에서 건져 올렸다.

박지성은 6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경기장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보로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9분 측면돌파에 이은 정확한 땅볼 패스로 웨인 루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 했다.

박지성의 이날 어시스트는 자신의 시즌 첫 도움기록이자 지난달 2일 풀럼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후 35일 만에 나온 올 시즌 두번째 공격포인트였다.

맨유는 이로써 보로와 힘겨운 2대2 무승부를 거두며 24승5무4패(승점 77)로 2위 첼시와 승점 3점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호날두가 캐릭의 패스를 이어받아 깔끔한 마무리 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으나 보로의 골잡이 알폰소 알베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끌려 나갔다.

알베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된 브라질 출신으로 이날 경기에서 데뷔골과 연속골을 작렬시켜 주목받았다.

맨유는 이후 풀리지 않는 경기를 지루하게 이어가자 퍼거슨 감독이 후반 18분, 테베스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했다.

교체해 들어온 박지성은 그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더니 교체 11분 만에 캐릭의 스루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 앤드류 데이비스를 제치고 날카로운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웨인 루니는 이를 강력한 논스톱 마무리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맨유는 추가 시간까지 보로를 거세게 몰아쳤으나 끝내 역전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탁월한 조연'이라는 평가와 함께 팀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선제골을 넣은 호날두와 동점골의 주인공 루니가 모두 7점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지성의 활약은 대단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날 2골을 넣은 보로의 아폰수 알베스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9점을 받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