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물량이 쌓여있는 지방에서도 일부 유망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 3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서 KCC건설이 공급한 '해운대신시가지KCC스위첸(415가구)'은 가장 작은 105㎡(32평)형의 경우 38가구 모집에 713명이 1순위 청약해 18.76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분양가가 높지 않다면 지방이라도 수요자들이 몰린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됨에 따라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도 골고루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지방에서는 총 52개단지,4만500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 청약자들은 재개발ㆍ재건축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만5594가구에 청약할 수 있다.

청약 열기가 일고 있는 부산에서는 총 6개단지,3846가구 중 34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해운대구 중동에서는 상반기 내 SK건설에서 재개발 아파트 16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6월에는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진흥기업이 공급할 주상복합 '마제스타워'도 눈에 띈다.

가장 넓은 주택형이 324㎡(98평)에 이르는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대림산업이 서구 광천동에 이달 말 분양하는 '광천 e-편한세상'이 유일하다.

1096가구로 대단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고 걸어서 5분거리에 '유스퀘어'라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이 들어선다.

전문 음악홀,연극공연장,미술전시장,11개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 문화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2㎞ 내외로 전남대,호남대가 있는 등 교육시설과도 가깝다.

충남 천안에서는 GS건설이 이달 중 성거읍 송남리 일대에 '천안파크자이'를 공급한다.

역시 1348가구의 대단지로 2분기 천안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가장 크다.

서울과 연결되는 전철 1호선 직산역이 단지에서 5㎞ 정도 떨어져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다.

급행 이용시 서울역까지 79분 걸린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도 가까워 교통 여건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국대 종합병원 등 편의시설도 걸어서 5분거리로 가깝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