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스리랑카에서 3억7700만달러 규모의 항만공사를 따냈다고 2일 밝혔다.

스리랑카 항만청(SLPA)이 발주한 이 공사는 스리랑카 서부해안의 콜롬보항 주변 1960만㎡를 준설하고 6㎞ 길이의 방파제를 만드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48개월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민간자본을 투입해 콜롬보항의 컨테이너 처리 능력을 지금의 3배인 1200만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취급수)로 늘리는 항만 확장공사의 전 단계"라며 "1999년 콜롬보항 퀸 엘리자베스 항만공사에 이어 이번 공사까지 따내 높은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또 다시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 들어 카타르 비료공장,싱가포르 쿠텍 푸아트 병원 등 5건의 공사를 따내 지난달 말 현재 17억8700만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내면서 해외에 진출한 이래 모두 580억달러의 해외 수주액을 기록,연내 업계 최초로 해외수주 누계액 6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