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그룹인 타타그룹 산하 타타자동차가 올 여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타타자동차 관계자들은 현재 일본 금융청과 도쿄증권거래소,주간 증권사 등과 회계기준,정보공시,거래제도 등에 대해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일본 주식예탁증서(JDR) 형태로 상장할 예정이다.

타타자동차가 이미 뉴욕 증시에도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 까닭에 정보공시 등 절차상 문제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도쿄 증시 상장을 통해 1000억엔(약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기업 인수ㆍ합병(M&A)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타타자동차는 지난달 말 고급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하는 등 자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타타자동차가 성공적으로 상장되면 도쿄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쿄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은 한때 100개를 넘기도 했으나 상장에 별 매력이 없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현재 20여개로 줄어든 상태다.

인도 증시는 국내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크게 상승했으나 올 들어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 등으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인도 증시의 조정이 길어질 경우 타타자동차의 도쿄 증시 상장이 여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다봤다.

타타그룹은 정보기술(IT) 제철 통신 등 유력 기업을 거느린 인도의 최대 그룹이다.

산하의 타타자동차는 지난해 8000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