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일 "정유업계 최악의 국면을 지나가고 있다"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석유정제업에 대해 저점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광훈 연구원은 "1분기 정유업체들의 영업환경은 국제 원유가격이 WTI기준으로 배럴당 100~110달러선에서 형성되는 등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정제마진 악화와 방향족 제품 등 석유화학 채산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시장에 인지될 사실"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달러화 차입이 많은 정유사의 경우 원화 약세로 1100~1400억원의 대규모 외환손실이 예상되는 등 영업외수지도 크게 악화돼 1분기 실적을 놓고 보면 투자요인은 낮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이미 이런 실적 악화 요인은 정유사 주가에 일부 선반영됐으며 2월을 저점으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4분기에서 1분기까지 약세를 거듭하던 석유화학 부문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분기부터 중질유분해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GS칼텍스의 대체투자 수단격인 GS와 SK에너지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제시했다.

SK에너지의 경우 중질유분해설비 비중이 낮고 올 2월 SK인천정유 합병도 오히려 단기적으로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1분기 수익성 악화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중 중질유분해설비 가동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 브라질, 예멘, 페루 등 해외유전개발 수익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중기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