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중동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거점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현대상선이 중동에 현지법인을 세운 것은 1997년 극동~중동 항로를 개설한 이후 10년 만이다.

두바이 법인은 향후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중동과 이집트,요르단 등 홍해 지역으로 오가는 수출입 화물 등을 처리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에 앞서 지난달엔 러시아 수출입 화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중동과 러시아 지역의 구매력이 커졌고 산업 인프라 개발도 활발해 수출입 물동량이 늘고 있다"며 "중동과 러시아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영업 다각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극동~중동 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5년 167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 분량)에서 지난해 203만TEU로 20%가량 증가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