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공공기관 경영개선 실태'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직원 채용시 시험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진 증권예탁결제원이 수년간 회삿돈을 유흥비로 탕진하는 등 방만하게 사용한 사실이 추가로 적발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31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임원들이 안마시술소,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법인카드로 유흥성 경비를 지출하는 등 모두 8억4800만원을 사용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예탁결제원이 지난해 하반기 신규직원을 채용하면서 면접 점수표를 조작, 당초 합격 가능한 순위내 포함자 5명을 탈락시키고 순위밖 5명을 합격처리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종선발 전 단계인 필기시험 및 실무진 면접을 하는 과정에서도 당초 점수를 수정하거나, 가필하는 등의 방법으로 실무진 면접 대상이었던 11명이 탈락된 것으로 확인됐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