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현금융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이달 중순께 문현금융단지를 통합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기로 하고 현재 공모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남구 문현동의 옛 육군 제2정비창 부지 11만3364㎡에 조성될 문현금융단지는 부산이 국제적인 금융산업도시로 발전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1991년 처음 계획이 마련됐으나 부지 지하에서 발견된 대량의 오염 폐기물 처리문제와 외환위기로 인한 금융회사 퇴출,개발 방식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그동안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부산시는 문현금융단지에 입주할 금융회사 등이 개별 건물을 짓는 대신 민간개발사업자가 단지 전체를 통합 개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3~4개월간 공모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구체적인 조건에 관한 협상을 벌여 9월에는 개발 사업자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어 이미 마련된 기본구상안을 토대로 설계를 거쳐 내년 4월께에는 건물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작년 8월 문현금융단지에 지상 86층과 74층,57층 등 3동의 초고층 건물을 지어 금융회사들이 입주하는 동시에 상업시설,호텔 및 주상복합 아파트,오피스텔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 방안의 밑그림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