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대한민국의 독립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높이 받들고 국민적 추앙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할 일이고 선진국에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으로서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보훈처를 방문,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6.25 참전 용사들이 국가유공자가 된 것은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참전 용사들에게 위로가 됐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면서 "국가보훈을 하고도 아직까지 이익을 못 받는 분이 있는데 보훈처가 공정하게 잘 찾아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고용명령제에 대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은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지만 보훈 가족이라는 것 하나로 기업에 의무채용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면서 "고용의무 비율을 조정해 기업이 자연스럽게 보훈 가족을 채용토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명령제에 따라 취업한 유공자 본인과 자녀는 8700명에 달했다.

이 중 4000명은 기업체에,4700명은 공무원으로 정부기관 등에 취업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