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로 이전한 아시아나항공이 내친김에 KOSPI200 편입이라는 고지까지 점령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일단 전문가들의 의견은 반반으로 나뉘고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 같은 서비스업종에 해당하고 , 서비스 업종 내 시가총액 순위도 높기때문에 신규 편입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피200 편입 조건인 '상장 후 1년' 유예 기간 조건도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기록이 있기때문에 예외로 인정될 수 있다는 것.

한 연구원은 "지난 2004년 거래소로 이전한 KTF가 동시에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유일한 사례인데, 변경상장과 코스피200 편입이라는 모메텀으로 당시 주가가 코스피 지수를 웃돌았다"면서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의 코스피200 편입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 항공의 코스피200 편입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속하게 될 서비스업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순위를 살펴볼 경우 신규 편입 예상 종목인 글로비스(2조660억원)와 대한해운(1조9640억원) 등의 편입 가능성이 더 높다"며 "시가총액이 1조1350억원인 아시아나 항공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시가총액 50위권에 들면 가능한 특례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50위권은 3조원 이상은 돼야 한다"면서 "따라서 내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초강세를 유지하며 놀라운 상승률을 보이지 않는 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200 편입 종목 선정원칙은 해당산업군의 종목 중 평균시가총액이 큰 순서대로이며, 이들 종목의 누적시가총액이 해당 산업군의 70%에 해당하는 종목까지를 선정한다.

아시아나항공이 KTF에 이어 거래소 이전과 동시에 코스피지수200에 편입되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을 지는 오는 6월 정기 변경 때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